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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화성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스토리 및 리뷰 / 후기

by 진구_ 2019. 11. 16.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연대기' / 샘터출판사

The Martian Chronicles

화성연대기는 하나의 장편 소설이 아니라, 화성에 관한 26개의 단편을 모아 만든 연작단편집입니다.

작가인 레이 브레드버리는 1945~1950년에 15개의 단편을 쓰고, 후에 11개의 새로운 단편을 작성하였습니다.

화성연대기는 이를 작중 시간순으로 배열하였습니다.

 

저는 샘터에서 출판한 화성연대기를 읽었습니다.

샘터에서 출간한 화성연대기에는 두 단편이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2002년 11월 - The Fire Balloons

2003년 5월 - The Wilderness

위 두 단편은 헤리티지 프레스에서 나온 1974년도 판, 반탐북스에서 나온 1979년도 판 등 일부에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화성연대기 책을 구매하려면 품절되어있어, 온라인상으로는 구매하실 수 없습니다.

 

화성연대기 줄거리 / 스토리


#설정

-화성인은 지구인과 흡사하지만, 키가 작습니다. 구릿빛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노란 동전 같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종 가면을 쓰기도 합니다.

-화성인은 텔레파시를 할 수 있어, 지구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텔레파시를 이용해 상상한 것을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화성인은 문학과 예술을 좋아합니다.

 

 

1999년 1월 - 로켓 여름

미국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린다. 로켓이 발사할 때의 열기가 겨울이었던 오하이오 주를 한순간 여름처럼 느끼게 만든다.

 

1999년 2월 - 일라

화성인 부부가 화성에서 무료한 삶을 보내고 있다. 화성인 아내(일라)는 지구인을 마주하는 꿈을 꾼다. 꿈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주자 탐탁지 않아 한다. 일라는 다시 한번 지구인의 꿈을 꾸게 되고, 잠꼬대를 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남편은 그녀가 잠꼬대로 지구인의 착륙 지점에 대해 말하는 걸 듣게 된다. 일라는 지구인을 만나기 위해 착륙 지점에 가길 원하지만,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일라를 집에 묶어둔다. 결국 질투를 느낀 남편은 총을 들고 착륙 지점으로 가, 그들(1차 탐험대)을 쏘게 된다.

 

1999년 8월 - 여름밤

화성의 한 마을, 무대 위에서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여가수는 본인도 알지 못하는 지구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화성인들은 당황에 하고, 어디서 흘러들어온 지 모르는 지구의 노래가 화성에 퍼지게 된다. 이에 화성인들은 혼란과 두려움에 빠진다.

 

1999년 8월 - 지구인

2차 탐험대가 화성에 도착한다. 화성인들을 만나 지구에서 왔다고 말하지만, 화성인들은 별 관심이 없었고 '이이이'씨를 만나보라고 말한다. 탐험대는 '이이이'씨를 찾아갔으나, 그도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으며 열쇠를 주더니 그곳에서 묵으라고 말한다. 탐험대가 그곳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믿으며 환호해주었다. 탐험대는 신이 나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들도 지구에서 왔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펼친다. 알고 보니 그들은 정신나간 사람들이었고, 그들이 있는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이이이씨는 탐험대가 정신이 나가 지구에서 왔다는 헛소릴 한 줄 알았던 것이다. 탐험대는 자신들이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주선을 이이이씨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우주선 역시 그들이 만들어 낸 훌륭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에 지구인들의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이이이씨는 2차 탐험대 모두를 죽여버린다. 하지만 그들 모두를 죽였음에도, 우주선이 없어지지 않은 것을 본 이이이씨는 그 역시도 지구인에게 전염됐다고 생각해 자살하고 만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우주선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고물 장수에게 팔아넘기게 된다.

 

2000년 3월 - 납세자

지구의 한 남자가 화성에 가고 싶어 하지만, 그를 내버려 두고 화성으로 가는 로켓이 출발한다.

 

2000년 4월 - 3차 탐험대

3차 탐험대가 화성에 도착한다. 화성을 둘러본 그들은 과거 지구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들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작은 마을의 한 집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니, 일리노이 주라고 말하며 지금은 1926년이라 말한다. 더욱 혼란에 빠진 탐험대 앞에 그들의 가족, 친척, 친구 등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죽고 난 후 이 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탐험대원들은 각자 그리워했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화성인이 위장한 것이었고, 그날 밤 화성인들은 3차 탐험대 모두를 죽여버리고 만다.

 

2001년 6월 - 달은 지금도 환히 빛나건만

4차 탐험대가 화성에 도착한다. 화성을 탐사하였지만, 이미 화성은 수두로 인해 죽은 도시만 남아있을 뿐이다. 탐사를 진행하던 도중 고고학자인 '스펜더'가 사라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 스펜더가 다시 탐사대원들 앞에 나타났고, 자신이 화성인이라며 그들을 총으로 쏜다. 시신을 발견한 탐사대장인 '와일더'는 그를 수색하기 시작한다. 스펜더를 발견한 와일더는 그에게 다가가 설득을 시도한다. 스펜더는 화성인들이 예술을 일상생활과 조화시키고 아름다운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지구인이 그런 화성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그들을 죽여 지구인들이 화성을 더럽히지 못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스펜더는 와일더에게 같이 할 것을 권유하지만, 와일더는 이를 거절하고 다시 탐사대원들에게 돌아간다. 와일더는 스팬더의 권유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결국 스팬더를 권총으로 쏘고 만다.

 

2001년 8월 - 이주자

지구인들이 화성에 첫 이주를 한다. 첫 이주인만큼 그들은 고독하게 그들만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

 

2001년 12월 - 녹색 아침

화성에 이주한 한 주민이 화성을 나무와 풀로 뒤덮길 원했다. 그는 매일 땅을 파고, 묘목을 심는다. 한 달이 지난 후 비가 내리고 눈을 떠보니, 수천 그루의 나무가 급속도로 성장하여 화성을 덮었다.

 

2002년 2월 - 메뚜기 떼

화성에 점점 마을들이 세워지기 시작하고, 더 많은 지구인들이 화성으로 이주한다.

 

2002년 8월 - 한밤의 조우

화성의 한 주민이 파티를 하러 가는 도중, 작은 언덕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는 그곳에서 화성인과 조우하게 된다. 화성인과 대화는 가능했지만, 서로를 만질 수는 없었다. 대화를 하던 도중, 그들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어, 같은 것이 다르게 보인다는 걸 알게 된다. 둘 중 누군가는 과거에 살고 있지만,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지구인과 화성인은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2002년 10월 - 바닷가

더 많은 이주민들이 화성에 오게 되었지만, 미국인들뿐이었다.

 

2003년 2월 - 그 사이에

지구인들이 미국 어느 마을과 똑 닮은 마을을 화성에 짓는다.

 

2003년 4월 - 연주자

화성에 있는 지구인 소년들이 죽은 도시에 남아있는 화성인의 뼈를 가지고 실로폰 연주를 하듯 가지고 논다. 시간이 지나, 소방수들이 이를 다 치워버린다.

 

2003년 6월 - 하늘 한가운데 난 길로

흑인들이 한날 한곳에 모여 로켓을 타고 화성에 갈 계획을 세운다. 철물점 주인 '새뮤얼 티스'는 이에 불만을 가졌고, 자신의 돈을 빌린 흑인에게 돈을 갚을 때까지는 로켓을 탈 수 없다고 말한다. 흑인은 돈이 없었지만, 한 노인이 여러 사람들의 돈을 모아 이를 대신 갚아주게 된다. 마침 '실리'라는 흑인이 티스에게 빌린 자전거를 돌려주러 온다. 이때다 싶어 티스는 실리의 계약서를 내밀며,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다며 떠날 수 없다 말한다. 하지만, 한 영감이 일을 대신 해주겠다고 말하고 주위 사람들도 실리를 안타깝게 여겨, 티스는 어쩔 수 없이 그를 보내주게 된다. 실리는 티스에게 도발을 하고 떠난다. "사장님 앞으로 매일 밤 뭘 하실 겁니까? 뭘 하실꺼냐고요." 티스는 밤마다 무리를 이끌고, 흑인들을 린치하곤 했다. 이에 티스는 화가 나, 그를 쫓아가지만 흑인들이 자신의 물건들을 길가에 놔두는 바람에 놓치고 만다. 결국 로켓이 발사되지만 티스는 분에 겨워 그 장면을 보지 않았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다들 들었지? 마지막 최후의 순간까지도 그 녀석은 나한테 깍듯이 '사장님'이라고 했어!"

 

2004 ~ 2005년 - 이름 붙이기

화성의 지역들을 지구식 이름으로 명명하기 시작한다. 화성의 기반이 잘 닦여지자, 지구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여행을 오기도 한다. 더불어 관료적 형식주의를 강요하지만, 명령과 규제에서 벗어나고 싶어 화성으로 온 주민들은 이에 반발한다.

 

2005년 4월 - 어셔 2 

화성에 있는 '스텐달'은 애드거 앨런 포 소설에 나오는 어셔의 저택을 짓는다. 하지만, 환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든 것들은 금지하는 법이 있었다. 이에 책, 영화 같이 관련된 모든 것을 검열해버렸고,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스텐달은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저택을 완공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풍기 문란 단속 조사관인 '개릿'이 도착하여 철거를 지시한다. 그의 으스스한 저택도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스텐달은 개릿을 죽이고 개릿의 모습을 한 로봇을 풍기 문란 단속국으로 보낸다. 스텐달은 검열을 벌인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파티라는 명목하에 그들을 초대한다. 그때, 개릿의 시체를 소각하던 도중, 볼트와 너트를 발견한다. 개릿은 본인이 직접 저택이 온 것이 아니라, 로봇을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로봇이 바뀐 걸 모르는 개릿은 저택에 직접 방문한다. 저택에 도착한 개릿은 손님들이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그 손님들이 개릿 앞에 나타나 살해된 것은 본인들을 닮은 로봇이니 안심하라고 말한다. 스텐달은 개릿에게 개릿의 살해 장면도 준비되어 있다며 작은 방으로 인도한다. 그때, 스텐달은 개릿을 쇠사슬로 묶어 벽 안에 가두어 버리고 만다. 사실, 살해된 손님은 로봇이 아니라 실제 손님이었고, 그것을 지켜본 것은 로봇이었다. 스텐달은 개릿을 벽 안에 가두고 저택을 빠져나온다. 스텐달은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저택이 무너져버리는 것을 유유히 지켜본다.

 

2005년 8월 - 노인들

여러 사람들에 이어 노인들이 화성에 이주한다.

 

2005년 9월 - 화성인

화성에 이주한 '라파즈' 부부는 죽은 아들 톰을 그리워한다. 어느 날, 집 밖에서 휘파람 소리를 들은 부부는 문을 열자 작은 사람의 형체를 볼 수 있었다. 부부는 그 형체가 톰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라파즈는 그 형체가 톰이라면, 문을 잠그지 않을 테니 들어오라 말하고 잠이 든다. 인기척을 느낀 라파즈가 거실을 둘러보자 톰이 있었다. 라파즈의 아내는 의심도 없이 톰을 받아들이지만, 라파즈는 톰의 정체를 의심한다. 이에 톰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달라고 말한다. 그는 톰을 받아들이고, 톰에 대해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한다. 갑작스럽게 라파즈의 아내가 시내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톰과 남편을 데리고 시내로 간다. 하지만 시내에서 톰을 잃어버리고 만다. 집에 갈 시간까지 톰이 보이지 않자 부부는 초조해진다. 그때, 라파즈의 친구를 만나게 되고, 친구는 그에게 한 이야기를 해준다. 한 부부가 잃어버린 딸을 시내에서 갑자기 찾았다는 것이었다. 그 딸이 톰인 것을 직감한 라파즈는 그 부부의 딸을 만나러 간다. 아니나 다를까 그 딸은 톰이었고, 톰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화성인이었다. 하지만, 라파즈는 톰을 또다시 잃게 된다면 아내가 상심에 빠질 것을 걱정하여 톰에게 집으로 가자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이곳 가족들이 잘 대해준다고 말하며 톰이 거절하지만, 간곡한 부탁에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사람들이 톰을 발견하고는 서로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은 제 남편이에요.", "아니에요, 제 딸이에요.", "무슨 소리요, 이 자는 범인이오". 톰은 그에 맞춰 계속 모습을 바꾸었고, 결국 압박감에 죽어버리고 만다.

 

2005년 11월 - 가방 가게

여행 가방 가게 주인은 지구에 전쟁이 발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신부님에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곧 장사가 잘될 거라고 말한다. 신부는 동의하며, 자신도 새 여행가방을 산다.

 

2005년 11월 - 비수기

'샘'(4차 탐험대 중 한 명)과 '엘마'는 화성 고속도로 사거리에 핫도그 노점을 차린다. 샘이 떼돈을 벌겠다는 기대로 한창 빠져있을 때, 한 화성인이 그에게 다가온다. 화성인이 말을 건네며 어떤 물건을 보여주려 하지만, 샘은 그것이 총인 줄 알고 화성인을 죽이고 만다. 그때, 모래배를 타고 화성인들이 그에게 다가온다. 샘은 엘마와 함께 모래배를 타고 도망간다. 화성인들이 그를 추격하고, 한 화성인이 샘의 모래배로 순간이동해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다시 노점으로 돌아가라 말한다. 샘은 그녀를 무시하고 죽여버리지만, 남아있는 수많은 화성인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화성인이 그에게 다가와 그에게 물건을 건네주게 된다. 그것은 화성의 절반을 준다는 문서였다. 샘은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고, 화성인은 오늘 특별한 밤이 될 테니 음식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샘이 기뻐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잠시, 지구가 전쟁으로 인해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목격한다. 엘마는 샘에게 속삭인다. "아무래도 지금부터 비수기가 될 것 같아."

 

2005년 11월 - 지켜보는 사람들

대전쟁이 발발하여 지구에서 화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호출한다. 이에 화성의 여행 가방 가게는 성황을 맞는다. 

 

2005년 12월 - 적막에 휩싸인 도시들

화성의 파란 산속 깊은 곳에 '월터'라는 지구인이 살았다. 그는 짝을 찾아 2주일에 한 번씩 시내로 나오는데, 시내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지구의 호출로 인해서 모두가 화성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월터는 고독함을 느꼈다. 그때, 어느 집 안에서 전화벨 소리를 듣게 된다. 윌터는 집으로 뛰어들어가 전화를 받지만, 이내 전화가 끊기게 된다. 월터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왕이면 여자였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화성의 전화번호부를 펼치며 사람이 있을 만한 곳에 전화해본다. 그러다 여자들이 있을 만한 곳을 생각하고는 제일 큰 미장원에 전화를 걸게 된다. 마침내 수화기 너머로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월터는 큰 기대를 하며 미장원으로 곧장 달려간다. 그녀를 만나게 되지만, 기대했던 모습과 달라 월터는 큰 실망에 빠진다. 결국 그는 그녀를 버리고 도망가버리고 만다. 그 후, 가끔씩 전화벨이 울렸지만, 월터는 절대로 전화를 받지 않았다.

 

2026년 4월 - 긴 세월

대전쟁이 발발한 지 20년이 지났다. 화성에는 '해서웨이'(4차 탐험대 중 한 명)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어느날, 해서웨이는 하늘에서 로켓을 발견한다. 로켓은 화성에 착륙하였고, 거기에는 4차 탐사대의 탐사대장인 와일더가 있었다. 서로 안부를 나누고, 해서웨이는 그들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한다.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와일더는 해서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늙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와일더는 부하를 시켜 집 근처 무덤을 조사하라 한다. 아니나 다를까, 그것은 해서웨이의 가족들의 무덤이었다. 그때, 포도주를 마시던 해서웨이가 심장병으로 죽게 된다. 와일더는 지금 있는 해서웨이의 가족들이 해서웨이가 만든 로봇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로봇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결국 로봇들을 남겨두고 떠난다. 남겨진 로봇들은 앞으로도 해마다 까닭 없이 벽난로 불을 피우고 앉아 있을 것이다.

 

2026년 8월 - 부드러운 비가 내리고

캘리포니아 주 앨런데일에 한 자동화된 집. 사람은 없지만, 정해진 일정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다 한 나뭇가지가 부엌으로 떨어지며, 집 안이 불길로 휩싸이고 만다. 결국, 그 집도 폐허가 돼버리게 된다.

 

2026년 10월 - 백만 년짜리 소풍

한 가족이 지구에서 로켓을 타고, 낚시 여행을 하러 화성에 도착한다. 로켓에서 내려, 낚시를 하러 가던 중 아빠가 로켓을 터뜨려버린다. 큰아들 '티머시'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직감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다. 이내 가족들은 화성의 죽은 도시들에 다다른다. 아빠는 아들들에게 마음에 드는 도시를 하나씩 골라보라고 말한다. 마음에 드는 도시를 선택하자 여기가 오늘부터 살 곳이라 말한다. 사실 화성에 온 이유는 단순히 여행 때문에 온 것이 아니다. 지구의 대전쟁을 피해 로켓을 훔쳐 대피한 것이다. 로켓을 터뜨린 이유는 지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화성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함이였다. 아빠는 종이를 태우며, 지구에서의 삶을 불태운다 말하고 새출발을 다짐한다. 그리고는 화성인을 보여준다며 가족들을 운하로 이끈다. 그리고는 운하의 물을 가르키며 화성인이 있다고 말한다. 티머시와 가족들은 물을 바라본다. 그들은 화성인을 볼 수 있었다. 물에 비친 티머시와 가족들을.


엿볼 수 있는 점

1. 식민지화를 비판한다.

식민지화는 토속 문명들을 파괴시키고, 전염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2001년 6월 - 달은 지금도 환히 빛나건만' 에서 엿볼 수 있듯이 작가 레이 브레드버리는 지구인이 화성을 지배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미 옛날 식민지화를 시도했던 과거의 사례들을 보아도, 그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영향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합니다. 이로써 전 세계는 핵전쟁에 대한 무서움에 휩싸이고 맙니다. 이 영향을 받아 핵전쟁과 관련된 소재가 이 책에 쓰이게 됩니다.

 

3. 공상소설?

SF문학계 거장이라 불리는 레이 브레드버리지만, 정작 그는 이 책이 공상소설보단 환상소설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환상소설이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말하며, 공상소설은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지칭한다고 말했습니다.

 

4. 기술의 급속적인 성장

1950년 대는 기술의 급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브래드버리는 우주여행을 꿈꾸기도 했지만, 우연하게 자동차 사고를 목격한 후 평생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26년 10월 - 백만 년짜리 소풍'에서 티머시의 아빠는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과학은 너무도 빨리 우리를 앞질러 너무 멀리 뛰어가버렸어. 그래서 사람들은 기계들의 황야에서 길을 잃어버렸지."

 

5. 소방수, 검열

레이 브레드버리 작품에는 소방수, 불, 검열에 대한 것이 자주 나옵니다. '2003년 4월 - 연주자'에서 소방수가 등장하고, '2005년 4월 - 어셔 2'에서 문화 검열이 나옵니다. 여기서 소방수란 불을 끄는 소방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질러 소각을 하는 직업을 소방수라 말합니다. '화씨 451'에서는 본격적으로 문화 검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매카시즘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입니다.

 

6. 문

레이 브레드버리는 '문'을 개방성의 상징으로 쓰기도 합니다. '1999년 2월 - 일라' 편에서 지구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란다는 것과 '2005년 9월 - 화성인'편에서 라파즈가 아들이길 바라며 문을 열어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1999년 8월 - 지구인'에서는 이이이씨가 탐험대에게 열쇠를 주며 문을 꼭 닫으라고 말합니다. 이이이씨가 그들로 인해 방해받고 싶지않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7. 비판적인 소설

화성연대기를 읽다 보면 인간의 문명, 본성과 여러 부분을 비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1년 6월 - 달은 지금도 환히 빛나건만' '2003년 4월 - 연주자'에서 지구인의 파괴적인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2004 ~ 2005년 - 이름 붙이기'는 전형적인 승자에 의해 기록되는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화성이 좋은 모습을 갖추게 되자 부유한 사람들이 관광을 오게 되는데, 이 때 관료적 형식주의를 강요하며 압박을 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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